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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밥 먹다 말고...
작성자	김은경 (ip:) 조회수 :374
작성일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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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에 가서 복숭아와 배 알 솎기를 하다 늦게 먹게된 점심. 갑자기 흐려지기 시작한 날씨에 놀라 인터넷과 131로 일기예보 알아보고 비 온다는 예보가 없어... 싱싱한 상추에 등겨장 넣고 된장찌게 한 숟가락 떠 넣어 입안 가득 상추쌈을 밀어 넣다가 갑자기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하는 빗방울 소리에 놀라 큰고모랑 신랑과 어린 세령이 옆구리에 끼고 달려 나갔다. 혹시라도 빗방울 맞을까 싶어 후다닥 항아리 뚜껑을 닫다보니...인사하자고 속삭이던 된장 간장 고추장들과의 인사는 갑작스레 내리는 굵은 빗방울을 맞으며 안도의 숨을 몰아쉬며 나누고는 집으로 돌아와 식은 밥과 찌게를 마저 먹다...창밖으로 보이는 환한 햇살이 메~롱. 그래도 우리는 탑선골농원 맛있는 된장 간장 고추장 지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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