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일찍 준비하고는 늦게 마무리 되어 포도작업 하는데 시간을 많이 빼앗기다 보니
올해는 서둘러 모내기를 할 요량으로 하우스에 일찌감치 볍씨를 파종해서 싹을 튀우고 모를 키워냈다.
키우는 과정에서 두더지들이 한참을 심술을 부려 놨다.
이젠 하우스까지...벌써부터 야생동물들로 인한 피해가 시작인 셈이다.
작은 볍씨 하나가 싹을 튀우고 자라는데 그 모습이 정말 아기를 키우는 기분이었다.
날씨가 추우면 얼어 죽을까봐 더우면 말라 죽거나 삶을까봐 늘 조심스럽게 성장과정을 지켜봤는데...
그렇게 자라고 자란 모들이 드디어 논으로 뿌리를 내리러 갔다.
분토골부터 시작...2014년도 첫 모내기를 시작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것은 첫 모내기를 시행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그런데...이젠 야생동물들로부터의 피해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작년에 모내기를 해 놓은 곳에 고라니와 너구리들이 논을 돌아다니고 모들을 뚝뚝 잘라 놓아
다시금 모를 심어야 했기에...올해는 바로 예방에 들어 갔다.
야생동물들로 부터의 피해 없이 가을에 신바람 나게 수확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