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해도 가뭄 해갈엔 큰 도움이 안되고 있다.
지난 겨울 제일 좋은 마늘로 씨를 해서 심어 뒀던 것을
비 오기전에 마을 가구마다 마른 흙을 파 헤치며 햇마늘을 캐고 있다.
잘 된것도 있고 잘 안된것도 있지만 집집마다 푸짐하게 캔 마늘을 처마 밑에 널어서 말렸다가
꼼꼼하게 마늘 줄기로 묶어서 장에 팔기도 하고
타지에 사는 자제분들에게 나눠 주기도 하고
정작 힘들게 심고 수확한 어르신들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넉넉함에
줄기가 빠져 마늘만 까서 고추장에 찍어 드시기도 하고
장아찌를 담기도 하고
깐 마늘을 껍질 벗겨 빻아서 한번 끓여 먹을 수 있게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하기도 하고...등등
마늘의 무한 변신이 앞으로 시작될 것이다.